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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들 사이에 유난히 고객을 많이 태우는 사람이 있었다.
동료들이 그 비결을 묻자 그는 이렇게 말했다.

"내 택시에 늘 승객이 끊이지 않는 것은 운이 좋아서가 아니라 세심한 관찰과 노력 덕분이야. 난 한번도 아무 생각 없이 도로 위를 달린 적이 없어. 매일 날시를 체크해 가며 나름대로 치밀한 계획을 세웠지.

가령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사람들이 출근하는 시간에 맞추어 아파트나 주택가를 맴돌아. 그 중에는 자가용이 없거나 바빠서 버스 탈 시간이 없는 사람들이 많거든.

그래서 빈 택시가 보이면 쏜살같이 달려오지. 점심시간 전에는 사무실이 밀집된 거리로 나가. 사무실에서 멀지 않은 맛집을 이용하려면 택시만큼 편한 게 없거든. 점심을 먹은 후에는 식당 근처에서 다시 사무실로 들어가려는 사람들을 태워주면 돼.

오후 세 시쯤이 되면 은행에 업무를 보러 가는 사람들이 많아져. 생각해봐. 현금을 든 사람이 버스를 타고 싶겠어? 안전한 택시가 최고지!

또 다섯 시 반쯤엔 도로 위에 차가 많이 밀려. 도로도 복잡한데 다 자가용을 끌고 다니는 사람이 많아. 그러니 그 시간에 공항이나 교외로 나가는 편이 낫지.

저녁을 먹은 후엔 어디에 있냐고? 당연히 회식자리에서 술 한잔 걸친 손님들을 태우러 다니지."

참고도서. 풀이 받은 상처는 향기가 된다.(황태영. 휴먼&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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