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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워둔 새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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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이지 않는 마음 움직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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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정하는 사람이 인정받는다.
한 남자가 최고급의 빨간색 신형 승합차를 구입했다.
돈이 많이 들긴 했지만 매우 만족스러웠다.
운전대를 잡기만 해도 기분이 날아갈 것만 갔았다.

남자는 부러울 게 없었다.

그는 이 새 차가 앞으로 자신에게 많은 기회를 열어줄 것이며, 뭔가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고 확신했다.
2주일 후, 자동차 연료 화면에 불이 들어오자 그는 연료를 채우기 위해 주유소에 차를 댔다.

하지만 주유소의 미터기가 20달러에서 30달러,70달러 그리고 82.77달러에 이르러서야 멈추는 것을 보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거 완전 날강도잖아." 기름이 그렇게 비싸다니, 그는 다시는 차에 기름을 넣지 않기로 다짐했고, 그의 차는 집 앞 진입로에 새 차 그대로 꼼작도 않은 채 주차되어 있었다.

차의 가치는 움질일 때 발생한다.
기름이 아까워 차를 방치하는 것은, 음식이 아까워 먹지 않는 것과 같다.

연료비를 감수하고 차를 잘 움직인다면 휠씬 큰 부가가치를 만들어낼 수도 있는 것이다.
잠재력을 쉬게 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큰 낭비다.

참고도서. 위대한 잠재력(커드 W.모텐슨, 더난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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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반대는 증오가 아니라 무관심이라는 말이 있다.
오래 전에 있었던 다음의 두 가지 상반된 실험은 관심이 삶에 얼마나 중요한지 잘 보여준다.

독일 황제 프리드리히 바바로사는 인간이 태어날 때 지니고 있는 언어가 무엇인지 알아내고 싶었다. 그래서 갓 태어난 아이들을 격리하고 의식주에 있어서 당시 갖출 수 있는 최고의 조건에서 길렀다.

다만 어떤 말도 듣지 못하게 했다. 유모들에게 아기뿐 아니라 서로 대화하는 것도 금지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이 실험은 실패했다. 아기들이 말할 만큼 자라기도 전에, 즉, 첫돌이 되기도 전에 죽어버렸기 때문이다.

아기들은 좋은 조건에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정말 꼭 필요한 것들을 공급받지 못했던 것이다.

엄마의 손길, 웃는 얼굴, 부드러운 목소리, 사랑의 감정 등 그 어떤 좋은 잠자리나 음식보다 귀한 것들이 그 아기들에게는 없었던 것이다.

즉 아무런 관심도 받지 못한 결과 살아남을 수 없었던 것이다.

두 번째 실험은 이랬다. 1970년대에 어떤 연구팀이 영국의 한 대기업 직원을 대상으로 특별히 의욕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무엇인지 연구했다. 연구팀은 한 작업팀을 골라서 여러가지 조건에 변화를 주면서 작업 능률의 변화를 조사했다.

먼저 급료를 올려주었고, 그 다음에는 천장 조명을 밝게 만드는 등의 변화를 주었다. 점심을 공짜로 주기도 했다. 변화를 줄 때마다, 작업자들을 만나 얼마나 더 즐거워졌는지 상사와 동료들에 대한 생각은 어떤지 물었다.

확실히 작업자들은 점점 더 만족스러워 했다. 이때 연구자들은 연구 결과에 대한 확신을 얻기 위해, 실험을 거꾸로 해보기로 했다. 즉 그때까지 해주었던 혜택, 즉 공짜 점심, 상승된 급여 등을 원래대로 하나씩 돌려놓았던 것이다. 예상대로라면 만족도가 처음으로 돌아가야 했는데,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

여전히 만족도가 높게 나왔던 것이다. 연구자들로서는 의외의 결과였다. 그리고 그 이유를 찾아냈는데, 그것은 다름 아닌 '관심'이었다. 연구원들이 연구하면서 직원들에 대해 가졌던 높은 관심이 직원들로 하여금 업무능률을 높였던 것이다.

적어도 연구하는 동안에 직원들은 자신들이 그저 그런 직원이 아니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아기들이나 어른들이나 관심을 받는다는 것은 삶을 이어가는 강력한 힘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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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은 늘 내 뜻대로 움직여주는 게 아니다.
상대를 움직이기 위해서는 설득의 기법을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설득하는 기술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당장은 설득해도 나중에 미움을 사거나 의심을 남기는 기술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명쾌하고 뒤탈 없이 설득하는 방법이야말로 적절한 설득의 기술이다.

로마 제국의 탄압에 시달리던 기독교인들은 콜로세움에서 최후를 맞는 순간에도 신앙을 버리지 않으려고 했다. 사자 밥이 된다는 것은 그리 효과적인 설득 방법이 아니었던 것이다. 뉴욕 주립대학의 딘 G. 프리트 교수는 자신의 저서 <협상 행동>에서 말했다. "상대를 협박으로 밀어붙이거나, 말도 안 되는 엄청난 요구를 한다 해도 상대는 뜻을 굽히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런 자세로는 협상을 풀어갈 수 없다."

상대의 마음을 움직인다는 것은, 상대에게 이익을 주는 방법을 제안하는 것과 같다. 그것을 납득시키지 못하면 상대는 움직이지 않을 것이며, 무리한 설득은 반드시 후환을 남기게 되어 있다. 명확히 이해하도록 설명하라 어느 사단에서 병사들을 상대로 보험을 권하게 되었다. 하지만 과연 병사들이 얼마나 그 보험에 들지 알 수가 없었다. 그때 그 일을 담당한 지휘관이 이렇게 말했다. "제군들, 이런 걸 생각해 보게. 만약 전쟁터에 나가게 되었는데, 보험에 든 병사와 보험에 들지 않은 병사가 있다면, 과연 어떤 병사를 먼저 내보겠는가?" 보험에 들지 않은 병사는 죽어도 보험료를 지급할 필요가 없을 테니, 먼저 전쟁에 내보낼 거라는 암시였다. 즉 어서 보험에 들라는 이야기를 돌려 말한 것이다.

한 공익사업체가 고객들에게 단열의 이점을 설득하려고 했다. 회사는 각 가정에 감사관들을 보내 집 안의 어느 지점에서 에너지가 낭비되고 있는지를 지적하고, 에너지 효율을 높여 돈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했다. 분명 바람직한 제안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검사를 받은 가정 중 15%만이 단열에 드는 비용을 지불하겠다고 했다. 그러자 이 회사는 전문가에게서 설득의 기법에 대한 조언을 듣고는 방법을 바꾸었다. 감사관들은 단열을 했을 때의 이점보다는 안 했을 때의 손해에 대해 언급하되 아주 쉽고 강력한 표현을 썼다. 즉 열이 세는 작은 틈들을 한데 모아놓으면 농구공만한 크기의 구멍이 된다고 설명했던 것이다. 그러자 61%의 가정이 단열에 동의했다. 같은 내용이지만 나중에 한 말이 더 가슴에 와 닿았던 것이다.

어느 자동판매기 제조회사의 영업사원은 1미터 길이의 보드지를 들고 다녔다. 그 위에는 "이 종이만한 땅에서 매년 300달러의 수입을 거둬들이는 방법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자동판매기의 수익률에 대한 구구절절한 설명보다 이 간결하고 명확한 문구가 고객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춘추전국시대, 제나라의 대부 정곽군은 설 지방에 성을 쌓으려고 했다. 측근들이 모두 반대했으나 그는 좀처럼 고집을 꺾지 않았을 뿐 아니라, 이렇게 말했다. "앞으로 이 문제를 언급하는 자와는 대면조차 하지 않을 것이니 내 앞에서 더 이상 왈가왈부하지 말라!" 그 누구도 정곽군을 설득할 수 없을 것처럼 보였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사람이 찾아와 대부에게 딱 한마디만 하고 가겠다고 말했다. 시종의 이야기를 전해들은 정곽군은 호기심이 일어 사내를 만났다. "그대가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가?" "바다 속의 큰 물고기!" 사내는 그 말만 하고는 돌아서서 나가려 했다. 잠깐 생각해보던 정곽군이 다급히 그를 불러 세웠다. "거기 멈추어라! 대체 그게 무슨 뜻이냐?" "대부께서는 바다 속에 큰 물고기가 살고 있음을 알고 계시지요? 그런 물고기는 너무 커서 그물로도 잡을 수 없고, 작살로도 잡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대어도 물을 벗어나면 작은 벌레들의 먹이가 될 뿐입니다. 제나라가 물이라면 대부는 대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만 떠나지 않는다면 그 안에서 천하를 호령하며 권세를 떨칠 것입니다. 그런데 대부께서 성을 쌓아 왕의 의심을 사려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성이 하늘에 닿은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정곽군은 크게 깨달은 바가 있어 성 쌓는 일을 중단했다.

설명은 그 자체로 충분하지 않다. 상대방의 마음에 적중하는 설명이라야 설득의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마음에 닿지 못하는 설명은 그저 공중에 뜬 말소리에 불과할 뿐이다.

유머로 호감을 사라
어떤 사람이 아들을 업고 언덕길을 오르고 있었다. 아버지는 몹시 힘들어하며 이렇게 말했다. "너도 꽤나 무거워졌구나." 그러자 아들은 이렇게 말했다. "아버지, 인내와 노력이 인간을 만드는 거예요. 조금만 참으세요." 어린 아들이 들려준 명언을 들은 아버지는 너털웃음을 지으며 지친 줄 모르고 길을 갔다. 장차 강철왕으로 불리며 대부호가 될 앤드류 카네기의 어린 시절 이야기이다. 카네기가 아버지를 웃기려고 한 것은 아니었을 테지만, 아버지는 몹시 유쾌해져서 피곤함을 잊었다.

로마 시대의 종교 사상가 아우구스티누스는 말했다. "남을 설득하려거든 우선 나부터 좋아지게 하라." 호감을 사는 가장 좋은 방법은 상대를 웃기는 것이다. 대놓고 설득하려면 상대는 의심하게 되어 있다. 이 의심의 빗장을 풀어헤치는 가장 강력한 힘이 유머다.

런던에서 인쇄 기술을 배운 벤자민 프랭클린이 인쇄업에 막 뛰어들었을 때다. 그를 견제한 기존의 인쇄업자들은 담합하여 시정부와의 계약에서 그를 따돌렸다. 어느 날, 프랭클린은 인쇄업자들을 사무실로 초대하였다. 인쇄업자들이 도착하자 그는 이상한 죽을 대접했다. 손님들은 맛을 보고는 인상을 찡그리며 숟가락을 내려놓았다. "도대체 이게 무슨 음식이오?" 그러자 프랭클린이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톱밥입니다. 제가 요즘 생활이 어려워서 톱밥으로 연명하고 있습니다. 저도 먹고살 수 있도록 여러분들이 조금씩 양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인쇄업자들은 웃으면서 그를 받아들였다. 그때 프랭클린이 '나도 좀 같이 먹고 삽시다'라고 앓는 소리나 늘어놓았다면 인쇄업자들은 들은 채도 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둥근 지붕의 폭스바겐이 독일에서 처음 출시될 때는 전혀 인기가 없었다. '1갤런으로 수 마일을!'이라는 판매 모토는 그리 신통치 않아 보였다. 사실상 별 대단할 것도 없는 차이이기도 했다. 그때 이런 광고 카피가 등장한다. "이 차는 못 생겼습니다. 딱정벌레처럼 생겼습니다.", "이 차는 느립니다. 교통 위반 스티커라도 떼는 날이면 정말 행운입니다." 이 카피는 고개들의 마음을 유쾌하게 만들었고 높은 판매고로 이어졌다. 진실을 담은 유머러스한 카피 덕분에, 아무리 차를 사라고 해도 꿈쩍하지 않던 고객들이 지갑을 열었던 것이다.

친밀감을 형성하라
1965년, 심리학자 프록은 이런 실험을 했다. 페인트 가게 종업원이 손님과 이야기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하게 했다. "맞아요, 저도 그런 경험이 있습니다." 또 다른 가게에서는 "저는 그런 적이 없는데요."라고 말하게 했다. 그 결과, 손님들은 종업원이 비슷한 경험이 있노라고 했던 페인트 가게에서 페인트를 샀다. 즉 보다 친근한 느낌을 주는 가게에서 물건을 사고자 했던 것이다.

또 심리학자 케네스 버그는 이런 실험을 했다. 먼저 두 사람으로 한 팀을 만들고 그 중 한 사람에게 이렇게 지시했다. "상대가 하는 말투나 몸짓을 고스란히 흉내 내어 설득하도록 하세요." 미리 지시를 받은 실험 참가자는 실험 목적이 무엇인지는 알지 못했다. 그러나 지시받은 대로 상대를 흉내 내며 설득에 들어갔다. 그랬더니 상대가 순순히 동의해주는 것이었다.

이처럼 친밀감을 형성하는 것은 설득에 큰 도움이 된다. 친밀감을 만드는 것에는 신체접촉도 큰 효과가 있다. 한 식당에서 종업원이 식사를 마친 손님 곁으로 다가가 물었다. "피자를 한 쪽 더 드시겠습니까?" 그러면서 가볍게 손님의 신체 일부를 만졌다. 그러자 놀랍게도 신체 접촉을 전혀 하지 않고 물었을 때보다 피자를 주문하는 사람이 많았다고 한다.

기부를 부탁할 때도 손을 잡으면서 부탁하면 기부금이 많이 들어왔다. 이처럼 누구에게 부탁할 때 신체 접촉은 도움이 된다. 큰돈을 투자하거나 도박을 하는 남성에게, 여성이 등이나 어깨를 가볍게 토닥거렸더니, 남성들이 위험 부담이 큰 도박에 큰돈을 투자했다는 실험 결과도 있다.

친화력은 완고한 할머니의 마음을 돌리기도 한다. 한 기업이 골프장을 지으려고 어느 지역 땅을 사들이고 있었다. 그런데 유독 한 할머니만은 땅을 팔지 않고 있었다. 아무리 부탁하고 선물을 들고 가도 소용이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할머니가 먼저 전화해서는 땅을 팔겠다고 했다. 회사 측은 깜짝 놀라 어찌 된 영문인지 알아보았다. 알아보니 전화가 오기 바로 전에 회사에서 한 여직원이 할머니를 방문했다. 회사에서는 별로 기대하지도 않고 있었다. 그런데 여직원과 할머니 이름이 둘 다 '노부요'였다. 그것이 친밀감을 형성했고, 결국 할머니는 땅을 팔기로 했던 것이다.

친밀감을 형성하는 가장 단순한 기술이 있다. 바로 이름을 부르는 것이다. 어느 영업사원에게 외우기 힘든 이름의 고객이 있었다. 그의 이름은 바로 니고데마스 파파도라스인데, 사람들은 모두 그를 '닉'이라고 불렀다. 그러니 이 영업사원은 그를 방문하기 전에 몇 번이고 이름을 되뇌었다. 그런 다음 아침에 만난 그에게 '니고데마스 파파도라스 씨, 좋은 아침입니다.'라고 인사했다. 그러자 그가 감격했다. 자기가 미국에 온 지 15년이 되었지만 이름을 완벽하게 불러준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는 것이다. 그가 그 영업사원의 충성고객이 되는 것은 전혀 의심의 여지가 없는 일이다.

이처럼 이름은 설득에서 강력한 영향력이 있다. 이름을 외우는 걸 잘하는 사람이 있고 영 젬병인 사람이 있으나, 대체로 여기에는 성실한 노력이 요구될 따름이다. 그래도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름 외우는 데 효과적이고 단순한 방법은 듣는 즉시 이름을 부르고, 헤어질 때 다시 한 번 부르는 것이다.

상대가 정말 원하는 것을 이해하라
세계적인 작가 마이클 크라이튼은 영화 <코마>의 감독을 맡아 미국에서 성황리에 개봉하고, 숀 코넬리 주연의 <대열차 강도>를 촬영하기 위해 아일랜드로 갔다. 그러나 촬영 현장에 도착한 그는 커다란 좌절감을 맛보았다. 영국인 스태프들이 그다지 협조적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때 조수 중 한 명이 영국인 특유의 조심스러운 어조로 이렇게 귀띔했다. "스태프들이 감독님의 작품을 보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마이클 크라이튼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며칠 후 상황은 더욱 악화되었고, 조수가 다시 말했다. "감독님의 작품을 보았으면 합니다." 그래도 크라이튼은 그 말을 들어주지 않았다. <코마>는 미국에서 막 상영했기 때문에 영화 복사본을 구하기 쉽지 않은 탓이었다. 조수는 한 번 더 찾아왔다. "스태프들이 감독님 영화 중 한 편을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제야 그는 즉시 할리우드로 전화를 걸어 <코마>를 항공편으로 보내라고 지시했다. 그리고 직원 모두가 있는 자리에서 그 영화를 상영했다. 그러자 모든 문제가 일시에 사라졌다. 직원들은 그의 영화를 매우 좋아했고, 그의 능력에 대해 새로운 존경심을 가졌으며, 다시는 그의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원래 스태프들은 작가로서 그의 재능은 인정했지만, 감독으로서의 능력은 신뢰할 수 없었다. 그러니 크라이튼은 자신의 지시를 따르도록 스태프들을 설득할 수 없었던 것이다. 다만 그들의 원하는 것을 들어주자 모든 일이 해결되었다.

상대가 원하는 것을 알면, 그 부분을 해결하여 의외로 쉽게 설득할 수도 있다. 반대로 그걸 모르면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헛물을 켜다가 시간만 보내게 된다. <한비자>에는 "명예를 중시하는 사람에게 이익을 얻을 수 있는 방법으로 설득하면 실패한다"고 말한다. 또한 "설득할 때 가장 어려운 점은 설득하는 상대방의 마음을 읽고, 자신의 뜻을 거기에 맞추는 데 있다."고 말한다.

이 외의 설득 방법들 당신이 남편과 가족 여행을 다녀오고 싶은데, 남편이 좀처럼 찬성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면 남편에게 이렇게 말해보라. "우리 해외여행이나 다녀와요." 물론 남편은 안 되는 이유를 줄줄이 댈 것이다. 그러면 "해외여행이 어렵다면 가까운 데라도 갔다 오는 건 어때요?" 남편은 여기에도 찬성하지 않은 게 뻔하다. 그때 이렇게 말하는 것이다. "그럼 아무 데라도 1박2일로 다녀와요." 그것마저 무시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여기에서 핵심은 처음부터 1박2일 여행을 제안했다가는 설득하기 어려웠을 거라는 점이다. 해외여행과 비교하니 그 정도의 여행은 가볍다고 느끼게 하는 것이 이 설득기술의 핵심이다.

원하는 것보다 큰 것을 제안하면, 그것을 얻지는 못하겠지만, 애초에 원하는 것은 얻게 된다는 것이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도 설득에 큰 효과가 있다.

한 의류업체의 영업사원은 납품을 위해 백화점 사장을 만나야 했다. 그녀는 천신만고 끝에 사장을 만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사장에게 일언지하에 거절당했다. 이미 백화점에는 기존의 납품업체가 있어서 굳이 새로운 거래처를 만들 필요가 없기 때문이었다. 고심하던 끝에 영업사원은 다시 한번 사장을 만났다. "제게 10분만 시간을 주십시오." 영업사원의 배짱에 호기심이 생긴 사장은 그녀를 사무실로 데려갔다. 그녀는 사장에게 새로 나온 넥타이를 보여주며 가격을 정해보라고 말했다. 유심히 살펴보던 사장은 진지하게 고민한 뒤에 대답했다. 이렇게 두 사람은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기 시작했다. 이를 계기로 그 영업사원은 백화점과 대량의 의류 납품계약서를 체결하게 되었다. 하지만 감동을 주는 설득이야말로 가장 강력한 방법이다.

료칸 선사에게 하루는 동생이 이런 부탁을 했다. 거친 행동을 하는 아들을 달래달라는 것이었다. 선사는 동생을 따라가 그 집에 하룻밤을 머물렀다. 하지만 조카에게 한 마디도 훈계하지 않았다. 이튿날 아침, 선사는 길을 떠날 채비를 했다. 조카는 선사의 발치에 앉아 짚신 끈을 매주고 있었다. 그때 문득 머리 위로 따뜻한 무언가가 떨어지는 것을 느꼈다. 고개를 들어보니 료칸 선사가 눈물을 흘리며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는 것이었다. 그 말없는 눈물이 조카의 마음을 바로잡게 했다.

그리고 설득기법에 가장 기본적인 기술로 이런 것이 있다.
다음 세 단계만으로 가능한 설득법이다. 정말 쉽다. 먼저, 말할 때 처음이나 끝에 상대방의 이름을 부른다. 그러고 나서 원하는 것을 요청한다. 끝으로 그것을 요청하는 동안에 머리를 조금 기울이고 미소를 짓는다.

상대의 이름을 부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은 이미 잘 알 것이다. 이름을 부르는 것 자체가 그 사람을 존중한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머리를 기울이는 것은 상대의 이야기에 집중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행동이다. 미소를 짓는 것 역시 상대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효과가 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설득기법이 있다. 하지만 모든 기법이 다 쓸 만한 것은 아니다. 물론 모든 기법들이 설득하는 데 도움이 된다. 물건을 팔거나 계약을 성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세일즈왕이 되거나 좋은 남편이나 아버지가 되거나 유능한 상사 혹은 회사 대표가 될 수는 없다.

그것은 마치 생선 요리를 하면서 생선보다 양념에 치중하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상대가 오래도록 만족할 설득기법에 초점을 맞추어라. 그것이 조금 어려워 보일 수는 있지만, 생각보다 좋은 결과가 기다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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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사랑이 두려운 것은
사랑이 깨지는 것보다도 사랑이 변하는 것이다.

by 니체

서로를 호기심으로 살피고 같은 점
다른 점이 매력으로 다가오던 때를 기억합니다.

차츰 서로에게 익숙해지고 사랑이 익어 가던 때
그 사람이 아니면 아무 의미도 없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을 보탤수록 감정은 서서히 변해갑니다.
사랑엔 유효기간이 있다는 말일 겁니다.

머리로는 알면서도 마음이 따라주지 않는 사랑이 힘드신지요.

그러나 두려워할 일은 아닙니다.

설렘으로 시작하는 마음도, 받아들이고 서로 이해하는 마음도 다 사랑이니까요.
여전히 사랑은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마법인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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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 오일은 훌륭하다.
요리에 쓰여 풍미를 내는 등 여러 경우에 사용된다.

물도 그렇다.
요리에 쓰이고 갈증을 풀어주는 등 여러 경우에 사용된다.

둘 다 훌륭하지만 둘은 함께 섞으면 쉽게 섞이지 않는다.
다양한 문화권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자연스럽게 섞이지 않는다.

하지만 실제로 이 두 가지 재료는 어떤 음식을 만들 때 함께 사용할 수 있으며
꼭 함게 써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 두가지가 없으면 그 음식은 맛이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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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들은 인정해달라고 울고, 어른들은 인정받기 위해 죽는다고 한다.
사람에게 있어서 행복은 자기 자신의 존재감에서 솟아오른다.

그리고 그런 존재감은 다른 사람에게서 인정을 받을 때 생겨난다.

이 점을 가장 잘 표현한 사람이 바로 메리케이화장품의 창립자 메리 케이 애쉬 회장이다.
"모든 사람의 목에는 '내가 중요한 사람이라고 느끼게 해줘요'라는 표시가 걸려 있다. 그렇게 할 수 있다면 당신은 삶에서뿐만 아니라 사업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

상대의 가치를 인정해줌으로써 행복을 안겨주면, 그 사람은 당신을 위해 무엇이든 주려고 할 것이다. 상대를 인정할 줄 아는 사람이, 상대의 마음을 얻으며, 곧 자기 자신도 인정을 받게 되는 것이다.

교육학자 페스탈로치가 한 소년과 함께 길을 걷다가 큰 웅덩이를 만났다.
소년이 건너뛰기에는 폭이 넓은 편이었다. 페스탈로치가 먼저 웅덩이를 뛰어넘고는 소년에게 말했다. "건널 수 있겠니?" 소년이 두려움이 담긴 눈빛으로 페스탈로치를 바라보며 고개를 저었다. 페스탈로치가 다시 말했다. "어때? 그냥 아이로 있을래, 아님 건너뛰어 어른이 될래?" 소년은 잠시 망설이더니 훌쩍 웅덩이를 건너뛰었다.

그러자 페스탈로치는 소년의 등을 두드려주며 말했다.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 그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란다. 너는 어른이라고 해도 다 해내기 어려운 일 한 가지를 지금 막 해낸 거야."

과연 페스탈로치는 세계적인 교육학자답게 소년의 가슴 속에 존재감을 깊이 불어넣었다. 소년이 웅덩이를 뛰어넘은 것, 그건 아무것도 아니다. 그 점에 대해 아무런 이야기도 하지 않고 그냥 계속 길을 갈 수도 있었지만,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닌 것을 했다'고 인정해 주었던 것이다.

이제 그 소년은 보다 큰 장애물도 어렵지 않게 헤쳐 나갈 수 있게 된 것이다.

어느 큰 수도원의 원장에게 고민이 있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 수도원은 활기가 넘치는 곳이었다. 많은 사람이 찾아왔고, 수사들의 경건한 노래 소리가 너른 수도원을 가득 메웠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서서히 찾는 사람이 줄어들더니 대신 적막이 찾아들었다.

오래 된 몇몇 수사들만이 묵묵히 자기 일을 하고 있을 따름이었다. 이와 같은 예상치 못한 변화에 위기감을 느낀 수도원장은 위대한 스승이 있는 히말라야의 동굴을 찾아갔다.

수도원장은 수도원이 이렇게 되어버린 이유를 알고 싶어 했다. "수도원이 이 지경으로 몰락해버린 것이 우리들의 죄 때문입니까?" "그렇다. 그것은 무지의 죄다." 스승이 대답했다. "그런데 그게 무슨 죄입니까?" "변장한 메시아가 너희들 가운데 계신데 그것을 모르고 있는 것이다." 충격을 받은 수도원장은 서둘러 수도원으로 돌아왔다. "어떻게 그 분을 알아 뵙지 못했을까? 그리고 과연 누가 그 분일까? 주방 수사? 회계 수사? 아니야, 그럴 리가 없어. 아아, 그들은 그렇게 결함이 많은 걸.... 그러나 그 분은 변장하고 계시다고 했다. 그런 결함들도 그 분의 변장술의 하나가 아닐까?"

수도원장은 수도원에 도착하자 수사들을 모아놓고 그 사실을 이야기했다. 그들도 도무지 믿을 수가 없다는 듯이 서로를 쳐다보았다. "메시아께서? 여기에? 말도 안 돼! 하지만 그 분이 이곳에 변장하고 계시다는 말이지? 정말 그럴지도 몰라. 저 수사가 그 분이라면 어쩌나? 혹은 저기 있는 저 수사라면? 아니면......"

누가 메시아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그렇다고 메시아가 없다고 단정할 수도 없었다. 메시아가 스스로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한다면, 그들은 결코 그 분을 알아보지 못할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모든 수사들은 서로를 존중하며 신중하게 대했다. 그러니 사실상 모든 수사가 메시아나 마찬가지였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수도원의 분위기는 사뭇 달라졌다.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분위기가 수도원에 활기를 불어넣었던 것이다. 수십 명의 지원자가 수도원에 들어오기를 원했고, 다시 한 번 성당 안에는 수사들의 경건하고 기쁨에 가득 찬 성가가 울려 퍼졌다.

이것은 종교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삶의 곳곳에서, 아니 모든 곳에서 벌어지는 일을 상징하는 내용이다.  가정에서 직장에서, 사람들이 모여 있는 모든 조직에 적용되는 이야기이다. 서로를 믿고 인정하는 곳과 그렇지 못한 곳은 마치 천국과 지옥처럼 그 분위기가 판이하게 달라질 수밖에 없다.

웃음과 풍요가 있는 곳, 혹은 미움과 질투가 있는 곳을 만드는 차이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세상의 병든 자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던 슈바이처는 말했다. "모든 이의 삶에서 가끔은 내면의 불꽃이 꺼져버린다. 이 불꽃이 다시 타오르는 때는 다른 누군가를 만났을 때다. 그리고 우리는 내면의 영혼을 재점화시키는 사람들 모두에게 감사해야 한다."

서로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던 수사들이 어느 날부터 상대의 내면에 불꽃을 피워준 결과 그 수도원에 놀라운 변화가 있었던 것이다. 그것은 다름 아니라 서로 상대를 인정하는 마음이었다.

한 대인관계 전문가가 세미나를 할 때였다. 그가 테이블 위에 놓인 낡은 바이올린을 집어 들었다. 목이 부러져 못 쓰게 된 바이올린이었다. 그는 청중에게 그 바이올린의 가치가 얼마쯤 될 것 같냐고 물었다. 청중들은 모두 웃었다. 누가 그런 걸 사겠느냐는 것이다. 그때 그는 그 바이올린 안쪽에 새겨진 글을 읽어주겠다고 했다. 그리고 그가 글을 읽었을 때, 모두들 입을 딱 벌렸다.

"1723년,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우스."

그러자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다. 그가 그 글을 읽어주기 전에는 그저 못 쓰는 바이올린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보물처럼 여겨지게 된 것이었다.

이처럼 모든 사람은 아직 그 내면의 가치가 발표되지 않은 명작들이다. 충분히 높이 인정받아 마땅한 것이다. 독일의 세계적 문호인 괴테는 다른 사람들을 관찰하면서 다음과 같은 심오한 사실을 깨달았다. "어떤 사람을 현재와 같은 사람으로 취급하면 그는 현재와 같은 사람으로 남을 것이다. 어떤 사람을 그가 될 수 있고 되어야 하는 사람으로 대접하면 그는 그가 될 수 있고 되어야 하는 사람이 될 것이다."

상대의 내면에 담긴 값어치를 읽어낼 수 있다면, 그 때 비로소 그 사람의 진면목을 본 것이고, 그는 그 가치를 발하게 된다.

옛날 중국 초나라에 '자발'이라는 장군이 있었다. 특기를 가진 사람들을 거두는 재주가 있었던 그는 아마도 사람들을 인정하는 성품의 장군인 듯했다. 어느 날 그에게 시투라는 도둑이 나타나 거두어주기를 청했다. 자발은 도둑이라고 해서 무시하지 않고 선선히 받아들였다. 하지만 측근들은 그런 자를 인정할 수 없다고 했다. 도둑놈을 어떻게 믿느냐는 것이었다. 그래도 자발은 주위를 물리치고 시투를 자기 밑에 두었다.

얼마 뒤 제나라와 초나라 사이에 전쟁이 벌어졌다. 자발 장군이 군대를 이끌고 나가 싸웠으나, 제나라가 워낙 강성하여 물리치기 어려워 보였다. 그때 시투가 찾아와 말했다. "제가 한 번 나가 보겠습니다." 자발은 이때도 선선히 "그래, 한 번 해보게. 부탁하네." 하고 대답한다. 시투는 한밤중에 제나라 군사들이 주둔한 진지로 숨어들어가서 장군의 군막을 벗겨다가 자발에게 바쳤다. 자발 장군은, 그 군막을 제나라 장군에게 돌려보냈다. "우리 군사 하나가 나무를 하러 나갔다가 장군의 군막을 주워왔습니다. 이에 삼가 집사를 시켜서 돌려드리는 바입니다."

이튿날 저녁에, 시투는 또다시 제나라 진지로 숨어들어가서, 제나라 장군의 베개를 훔쳐왔다. 자발은 또 집사를 시켜서 그 베개를 돌려보냈다. 또 그다음 날에는 장군의 비녀를 훔쳐왔기에 이 역시 제나라로 돌려보냈다.

세 차례의 도둑질로 인해 제나라 군영은 발칵 뒤집혔다. 제나라 장군은 자신의 목숨이 경각에 달린 것을 느꼈다. "오늘 안으로 퇴각하지 않으면, 초나라 군사 놈이 오늘밤에는 내 목을 떼어갈 것이다." 이리하여, 제나라 군대가 퇴각했다. 남들이 모두 무시하는 도둑 하나를 인정한 결과, 대군을 물리칠 수 있었던 것이다.

인정을 하고 인정을 받는 관계는 서로 깊이 껴안고 교감하는 관계이다. 이 관계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참다운 인간관계가 형성되고, 나아가 창의적이고 생산적인 일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지도자로서 사람들을 이끄는 것도 같은 원리다.

한나라를 세운 유방은 자신의 성공 경험을 이야기할 때 이렇게 말했다. "후방에서 천 리 밖에서도 승리할 수 있는 계책을 세울 때 나는 자방보다 못하다. 국가의 안녕과, 백성을 보호하고 급료를 주고, 양식을 떨어뜨리지 않는 소하는 나보다 낫다. 백만 대군을 통일하고 반드시 승리하며 공격하면 반드시 취하는 것에 있어서 본인은 한신보다 못하다. 이 세 사람은 걸출한 인물들이다. 나는 이들을 모두 곁에 두었기 때문에 천하를 얻을 수 있었다."

유방은 인재들 밑에 자신을 두었기에 이런 걸출한 인물들로 하여금 새로운 나라를 세우는 데 온 힘을 다할 수 있게 할 수 있었다. 즉 그들에 대한 전폭적인 신뢰와 인정이 그들을 움직였던 것이다. 어떤 기업이 생산성이 높다는 것은, 단지 급여가 높기 때문이 아니다. 거기에는 돈 이상의 보상이 필요한데, 그런 기업의 경영진은 직원들의 실력과 의견을 인정하는 분위기를 조성한다. 그러니 직원들은 자신이 회사 발전에 기여하는 중요한 인물이라는 느낌을 받으며 더 크게 실력발휘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앤더슨이라는 패션모델 매니저가 있었다. 그는 한 여대생을 모델로 데뷔시키려고 하고 있었는데, 이 모델은 당시만 해도 싸구려 옷만 걸치고 치장에 별로 공을 들이지 않는 여성이었다. 입술 옆에는 커다란 점이 나 있었는데, 이것도 문제가 되었다.

앤더슨은 그녀를 매니지먼트사에 데리고 다니며 소개했으나 매번 거절을 당했다. 촌스럽다, 복이 없게 생겼다 등등 거절 이유가 많았다. 무엇보다 입가의 큰 점을 문제 삼았다. 레이저 시술로 간단하게 점을 뺄 수도 있었지만, 앤더슨은 그 점을 그녀만의 매력 포인트로 승화시킬 수 있다고 굳게 믿었다. 앤더슨은 그 모델에게도 말했다. "절대 그 점을 빼서는 안 돼. 앞으로 인기스타가 되면 사람들은 아마도 그 점 때문에 너를 확실히 기억할 거야." 몇 년 후, 이 여대생은 하루에 3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당대 최고의 인기스타가 됐다. 출중한 외모와 매력적인 입술로 수많은 팬들을 사로잡았는데, 특히 입술 옆에 난 아름다운 점은 섹시함을 상징하는 매력 포인트가 되었다.

언젠가 한 인터뷰에서 그녀는 우여곡절이 많았던 지난 날,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거부할 때 자신의 점을 개성으로 여겨준 앤더슨을 만난 게 가장 큰 행운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녀가 바로 신디 크로포드다.

마더 테레사는 말했다. 모든 사람에게 쓸모없는 존재가 되는 것만큼 고통스러운 질병은 없다고 말이다. 그러니 사람들은 더욱 더 자신을 알아주고 인정해주는 사람과 손을 잡으려고 한다.

인정해주는 사람을 인정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러니 스스로 인정받고자 애쓰기에 앞서 다른 사람을 인정하는 사람이 되는 것, 그것이 인정받는 사람이 되는 보다 빠른 길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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